한중일 정상회의 후 공동기자회견
3국 기업 대표들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 개최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환영만찬이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됐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날 오전 정상회의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다.
오후엔 제8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행사가 3국의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윤 대통령과 리창 총리, 기시다 총리 등이 참석해 각국 기업 대표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간 한-중 회담과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중 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한중 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어떤 대내외의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리창 총리는 "오늘 같은 유익한 대화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한국의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중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상호 신뢰를 제고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6월 중순에 그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 간의 2+2 대화협의체라고 볼 수 있고, 외교부에서는 차관이 국방부에서는 국장급 고위 관료가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 협력 분야에서도 13년째 중단돼 있는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다시 재개하기로 했으며, 자유 무역 분야에서도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중 인문교류촉진위원회 활동도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회는 2021년 9월 이후 지금까지 개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중은 또 한국국제교류재단, 그리고 중국의 인민대외우호협회가 24살부터 33살까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각기 50명 씩 교류하기로 한 프로그램인 양국 청년 교류 사업도 올해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우선 한일 수소협력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화체는 6월 중순에 새로 출범하며, 이에 따라 한일 간의 글로벌 수소 공급망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됐며, 수소와 관련된 표준, 수소 에너지와 관련된 규격, 그리고 정책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한일 자원협력대화를 신설해 핵심 광물 공급망 위기에 같이 협력을 꾀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한일 정상회담에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먼제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가 국내 기업인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 현안을 한-일 외교관계와 별개의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한국을 포함해 외국 기업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원칙 하에서 이해되고 있다. 이번 행정지도는 이미 발생한 중대한 보안 유출 사건에 대해 어디까지나 보안 거버넌스를 재검토해보라는 요구 사항"이라며 "양국 정부 간에 초기 단계부터 이 문제를 잘 소통하며 해왔고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나갈 예정"아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