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최소 3개월 더 연장 기대"
미 달러지수, 일주일래 최저치…0.098%↓
금리 우려 여전…시장, 美PCE 지수 주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감산 기조를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상쇄하며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감산 기조를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상쇄하며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4%(1.12달러) 올라 배럴당 84.22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7%(2.11달러) 올라 79.8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유가는 미국의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OPEC+가 오는 2일(현지시간)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하루 220만배럴 자발적인 감산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UBS 분석팀은 메모를 통해 "OPEC+가 다가오는 회의에서 현재 감산을 최소 3개월 더 연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달러는 일주일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8% 떨어져 104.540을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는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더 저렴하게 만들어 석유 수요를 키울 수 있다.
리터부쉬협회의 짐 리터부쉬 대표는 "달러화의 상당한 약세와 OPEC+가 다가오는 주말 회의에서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이번 주의 상승세가 더욱 촉진됐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지난 이틀 동안 유가 시장이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금리 우려는 유가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통해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더해 미국의 5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제 시장은 이번 주 31일(현지시간) 공개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근원 PCE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