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7엔까지 치솟아…이달 초 BOJ 개입 추정 수준 넘어서
BOJ 위원 “엔화 급락, 인플레 영향 시 금리 인상 앞당겨야 할 수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질 것을 시사한 후 엔화 가치가 153엔까지 급상승하며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사진 로이터>
일본은행(BOJ) 관계자가 "엔화 급락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영향을 줄 시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환율이 4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157.71엔까지 상승했다. 이는 이달 초 1일, BOJ가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 당시의 157.52엔을 넘어선 수준이다.
지난 3월 일본이 8년간의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완화적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0%가량 절하됐다.
로이터는 "시장이 미국과 일본 간 금리 벌어진 금리 격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아다치 세이지 BOJ 정책 심의위원은 이날 엔화 급락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멀어질 경우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엔화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거나 지속되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빨리 반등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2%에 지속적으로나, 안정적으로 전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겨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는 해당 발언은 시장이 7월로 예상하는 BOJ의 금리 인상 시기에 엔화 약세가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13년만 최고치인 1.075%를 넘어섰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