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강남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혐의에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추가해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께 마스크를 쓰고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김호중은 '사고 당시 만취가 아니었다는 입장 여전한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또한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은폐하는데 조직적으로 관여했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광득(41)씨와 본부장 전 모 씨 등도 함께 호송차에 탑승했다.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던 김호중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쪽 도로에 정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 받은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달아났다.
몇 시간 뒤 김호중의 매니저 A 씨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서를 찾아 본인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자수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소속사 대표 이 씨가 A 씨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하고 본부장 전 씨는 김호중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죄 은닉에 나선 것이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