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라고 해달라" 여론조사 거짓응답 유도 혐의…정동영 경찰 소환

지난달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경찰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거짓 응답을 유도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4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앞두고 연령을 20대로 해달라고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 의원은 한 지역 행사에 참여해 "20대들은 죽으라고 (여론조사) 전화를 안 받는다. 받아도 여론조사라고 하면 끊어버린다. 여러분이 20대를 좀 해주십사"라고 말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정 의원은 지난 3월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발언"이었다며 "진중치 못한 처신이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공직선거법 108조에 따르면 당내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