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4.25%, 수신금리 3.75%로 ↓…"통화완화 적절"
캐나다 이어 G7 중 두번째…美연준 등 주요국 인하에 관심
선물시장 "9월 美연준 금리인하 확률 47%→70%"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보다 먼저 통화 피벗(정책 전환)에 나섰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0.25%포인트 내리고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연 3.75%, 4.50%로 인하했다.
ECB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오늘 3가지 주요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다"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평가와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역학, 통화정책 전달의 강도를 토대로 0개월간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뒤 현시점에서 통화정책 제한 정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고 수신금리를 내린 것은 2019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인하된 금리는 오는 12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ECB의 금리 인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피벗에 나선 것이며 캐나다 중앙은행에 이어 주요 7개국(G7) 중 두 번째다. ECB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2023년 9월 이후 기준금리 4%의 긴축적 정책을 유지해 왔다.
캐나다는 전날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00%에서 연 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다만 ECB는 이날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존 2%에서 2.2%로 상향했다. 2026년 전망치는 1.9%로 유지됐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딘 터너 유로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약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인플레이션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조금 더 뜨거워졌지만, 다음 인하시기는 여전히 9월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는 7월 ECB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기존에도 낮았지만, 최근 분석에 따르면 "거의 배제된 상태"라고 전했다.
ECB는 향후 정책 전망에 관해서는 "특정 경로를 미리 약속하지 않는다"며 "데이터 의존적 접근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시장은 이번 인하가 미국 연준 등 다른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제 선물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9월, 최소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70%로 보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47.5%에서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