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예 Su-57, 전선서 589km 떨어진 비행장에서 공격 받아"
비행장 화재 피해 위성사진도 공개…AFP "전투 드론으로 공격"
러 국방부 "아스트라한 상공서 우크라 드론 3대 격추"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주코프스키에서 열린 MAKS 2021년 에어쇼에서 SU-57 전투기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7월 25일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Su-57(수호이-57) 공격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히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청국(GUR)은 이날 "2024년 6월 8일 공격국(러시아)의 Su-57 다목적 전투기가 전선에서 589km 떨어진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의 아흐투빈스크 비행장에서 공격을 받았다"며 "Su-57의 패배는 역사상 최초의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u-57은 러시아의 가장 현대적인 전투기로서 Kh-59와 Kj-69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국은 비행장의 Su-57 주변의 화재 피해 잔해를 보여주는 위성 이미지 또한 함께 공개했으나 공격이 어떤 부대로부터 어떤 형태로 진행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AFP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보 소식통을 인용 GUR의 소행으로 보이는 이번 공격에 우크라이나산 전투 드론이 공격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스트라한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Su-57은 러시아 항공우주군에서 2020년 12월부터 운용되기 시작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며 Su-27, MiG-29와 같은 노후한 전투기를 대체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최전선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 영토의 군사 및 에너지 시설을 드론 공격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탱크, 선박, 전투기 등에 연료를 공급하는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러시아의 병참 경로와 전투 작전을 방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에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드미트리 보그다노프 부서장은 보안 회의에서 "이제 무인 드론은 최대 2,500km의 영역을 횡단할 수 있으며 많은 (러시아) 지역이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