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 로이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의 핵 협력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은 적대국들의 무기고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이 조만간 전략 핵무기 비축량을 늘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프라나이 바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비통제·군축·비확산 담당 선임보좌관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면서 설리번 보좌관에게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이 핵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봤느냐'고 질문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핵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앞서 말한 국가들간 협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의 핵무기 개발도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미국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도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핵무기 관련 결정을 내리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전문가 위원회를 포함해 초당적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핵무기 확대) 가능성을 테이블에 올려 논의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몇 달, 몇 년에 걸쳐 결정하게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미국의 군비통제 협상 시도를 무시하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에는 "지난 몇 달 동안 중국은 핵확산 및 군비통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우리와 대화하려는 더 큰 의지를 보여줬다"며 "아직 초기 단계의 대화이고 냉전 시대 구소련과 미국이 진행했던 강도 높은 군비 통제 협상과 같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는 대화의 시작이며 우리는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지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그 길(중국과 군비 통제 협상)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 대해서는 "우리는 하마스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하마스가 협상안에 동의할 경우, 휴전은 시작되고 인질은 집에 올 수 있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