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나오나’ 질문에.. 윤상현 “당권 말할 타이밍 아냐”
이준석 “’윤심’까지는 몰라도 윤상현·원희룡 출마 가능성”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사진 왼쪽)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윤상현, 당권 도전설에 "말할 타이밍 아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오전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변화하고 혁신하는 걸 보여줘야 하고 그다음 전당대회로 가야 한다"며 "그래서 당권이나 이런 거 말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이어 "우리 당이 궤멸적인 참패를 당하지 않았나. 집권여당이 이런 참패를 당해본 적이 없다"면서 "그런데 우리가 느끼는 변화·혁신을 본 건 없고, 그래서 나 혼자 보수혁신 세미나를 여덟 차례 했다"고 설명햇다.
진행자가 '변화·혁신을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점을 통해 당대표 출마하는 것 아닌가'라고 거듭 짚자, 윤 의원은 "큰 테마의 한 단계는 변화·혁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거는 때가 되면 다 밝혀질 것"이라며 "서브 테마 말고 왜 큰 테마에 대한 고민은 없나. 정말 답답하다"며 거듭 말끝을 흐렸다.
이준석 "윤상현·원희룡 당권 도전 가능성"
정치권에서는 다음 달 25일 개최될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한동훈 등판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역임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설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그냥 지나칠 리 없다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설과 친윤계 인사들의 견제 가능성과 관련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인 상황에서 친윤을 선언하고 전당대회에 나오면 정무적 판단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친윤을 선언하면 정권 심판의 의무를 뒤집어쓰고 (전당대회를) 시작하는 거지만, 할 사람이 있긴 할 것 같다"며 "대통령이 지난 전당대회에서 1~4등 후보를 다리 부러뜨리는 방식으로 5등짜리를 당대표로 만들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3월8일 개최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윤심까지는 몰라도 대통령이 다리 부러뜨리러 나오지 않을 후보로서 윤상현 의원이나 원희룡 장관 같은 분들이 출마할 수 있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앞서 여당의 4·10 총선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4월19일 한 전 위원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했지만, 한 전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거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총선 전후로 불거진 '윤·한 갈등'이 더욱 선명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