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 살포에.. 천공 “2025년에 통일” 발언 눈길

부승찬 “북한 오물풍선, 설마 천공이 하달한 통일 시나리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맞대응하는 등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앞서 역술인 천공이 언급한 '2025년 통일론'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천공이 하달한 통일시나리오가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

부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와 관련해 "설마 천공이 하달한 통일 시나리오는 아니겠지"라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부 의원의 이날 주장한 '천공이 하달한 통일 시나리오'는 총 8단계로 구성돼 있다. 1~3단계의 경우 각각 "탈북단체 전단 살포 의도적으로 안 막고, 북한이 오물풍선을 다시 날려 보내고,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를 재가동"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6일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달 10일에도 대북 전단 30만장을 날려 보내는 등의 활동을 해왔는데, 이에 대해 북한 측에서는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는 방식으로 맞대응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지난 9일 북한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 의원이 주장한 4~8단계 시나리오는 "북한군의 군사적 대응, 한국 군의 서해 해상사격 등 군사적 대응, 출구없는 치킨 게임으로 상황 악화"를 거쳐 "계엄령 선포 및 천공이 예언한 2025년 한반도 통일"로 귀결된다.

부 의원의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앞서 언급한 '2025년 가을 통일론'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지난 3월5일 유튜브 정법시대(jungbub2013)에 게재된 '13213강 통일과 같은 큰 축원을 해도 되는지'라는 제목의 방송을 보면, 천공은 이날 강연에서 "내가 분명히 선포해 놨다. 2025년 가을에 통일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 방법을 찾아서 할 때 통일이 되는 거다. 통일을 할 수 있는 조건은 지금 최고로 잘 갖춰져 있다"며 "북한 인민들이 굉장히 힘든데, 그 힘든 것을 힘 안 들게끔 보살필 필요가 있는 것이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북한이 다른 나라 같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다. 인터넷 들어가서 법을 봐도 나온다"며 "어떤 환경 때문에 분리를 해놨지만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인 인민들이다. 우리는 손을 잡아야 하고 대한민국이 통일하면서 인류에 뭔가를 남겨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가 통일해야지 옛날 예언을 믿고 앉아 있다고 통일되는 게 아니다. 예언은 선천시대까지 있는 거고 후천시대는 우리가 책임자"라며 "내가 분명히 선포해 놨다. 2025년 가을에 통일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및 군당국의 대북 확성기 맞대응에 대해 "이전과 같은 수준, 혹은 그 이상 수준의 도발을 통해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못 하게 하려는 시도를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