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신규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7원 오른 1376.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4.2원 상승한 1379.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37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자수는 27만2000건(예상치 18만건, 전월치 16만5000건) 증가해 시장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4월 신규고용이 사실상 없다시피했던 건설에서 12개월 평균 수준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 고용이 전월비 감소했던 부문인 금융과 전문사업 및 서비스 부문에서도 각각 10만, 33만건의 신규 고용이 있었다. 금융 신규고용은 작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었고 전문사업 및 서비스 고용도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실업률은 3.9%에서 4.0%로 상승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62.5%(전월치 62.7%)로 소폭 내렸다.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은 전년대비 +4.1%(예상치 +3.9%, 전월치 +4.0%)로 높아진 점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일부 해외 투자은행(IB)는 올해 금리인하 전망 시점을 연기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미국 고용은 건재하단 것이 지표로 확인됐다. 다만 최근 바이든이 선거를 앞두고 불법 이민자에 대해 강경책으로 선회하면서 향후 노동 공급 개선의 지속 가능성이 의심받게 되면 타이트한 노동시장의 해소와 임금과 물가의 정상화, 그리고 '인하 시작은 가능하다' 로직이 깨질 수 있다. 이것이 미국 경제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배경을 두고 과연 이번 FOMC에서 파월은 어떤 스탠스를 전달하게 될지 그 내용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