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필수의료 강화 관련 혁신전략을 발표한 19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한 아이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수치를 발표하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백일해가 증가한 이유로는, 예방 접종률 감소와 해외 교류 증가, PCR 검사법 발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심지어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이며, 특히 13~19세 연령대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백일해 환자의 절반 이상은 13~19세 청소년이다. 전체 환자의 87.1%를 차지했으며, 지역별로는 경남, 경기, 부산 순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백일해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필리핀, 중국 등에서도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의 백일해 예방 접종률이 높아 고위험군인 1세 미만의 감염 사례가 적고 최근 10년간 사망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지만, 환자 수가 증가하면 중증 합병증이나 인명피해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시기를 준수할 것을 강조하며, 1세 미만 영아는 생후 2, 4, 6개월에 접종하며 이후에도 추가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미접종자나 불완전 접종자,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 등 성인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백일해는 백일해균 비말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소아의 경우 구토나 탈진 증세를 보이인다. 질병관리청은 기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을 것을 권장하며, 진단은 코로나19 PCR 검사와 동일한 방식의 유전자 검사로 진행된다.
백일해 감염이 확인되면 격리 후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영유아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김동근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감염병관리과 연구관은 "임신부는 임신 27~36주에, 영유아를 돌보는 분들은 아이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예방 접종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앞서도 호흡기 감염병이 급증했던 사례가 있다. 지난 2018년에도 백일해가 유행하면서 연간 980명의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으며, 방역당국은 예방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