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野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운영 박찬대·법사 정청래·교육 김영호‧과방 최민희
국힘, 본회의 불참‧규탄대회
국힘 추 원내대표 “민주당‧국회, 이재명 독재 체제로 전락”

국회는 10일 야(野)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투표에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이 참여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야간 합의 없이 본회의가 열린 것에 반발하며 투표에 불참한 채 투표가 진행 중인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선출된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11명은 ▲운영위원장 박찬대 ▲법제사법위원장 정청래 ▲교육위원장 김영호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행정안전위원장 신정훈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전재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 ▲보건복지위원장 박주민 ▲환경노동위원장 안호영 ▲국토교통위원장 맹성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박정 의원이다.

앞서 민주당은 22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난항을 보이자 법정시한인 지난 7일 18개 상임·특별위원회 위원 명단과 11명의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명단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바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까지 여야 원내 지도부와 만나 합의를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를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국회의장 선출 이후 양당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회동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에 따르면, 막판 협상에서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운영위·과방위원장은 민주당이 가져가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거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방탄·이재명 수호·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폭주"라면서 "민주당도, 국회도 이재명 1인 독재 체제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171석 국회 권력으로 수사와 재판을 막아보겠다는 오만한 발상이 오늘 이곳 본회의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