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 코리아]
12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김태완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 시 이식 후 세포가 사멸하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로부터 순수 도파민 신경세포의 이식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임상 적용 가능한 방법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죽어 없어지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이를 치료하기 위해 줄기세포로부터 만든 새로운 도파민 신경세포를 환자 뇌에 이식하는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가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도파민 전구세포 이식의 안전성 문제와 이식한 세포의 사멸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앞서 김 교수는 2021년에 줄기세포로부터 임상 적용 가능한 도파민 신경세포를 만드는 방법을 국제 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발표한 바 있다. 이 방법을 통해 임상 적용 가능한 도파민 전구세포를 만들어냈으며, 현재 미국에서 12명의 파킨슨 환자를 대상으로 세포 치료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체내 유전자 조작 스크린 방법' 등을 통해 'TNF(종양 괴사 인자)-NFκB-p53' 신호전달 체계가 이식한 세포의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370개의 항체를 이용해 순수 도파민 신경세포를 분리해내는 항체를 발견했다.
FDA로부터 승인받은 약물인 TNF 억제제(Humira)를 이용해 이식된 도파민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높였다. 동물실험 결과, 파킨슨병으로 이상행동을 보이는 실험 쥐가 정상적인 행동으로 회복하는 것을 입증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사업과 DGIST Start-up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김 교수는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의 로렌츠 스터더 교수와 구소연 박사와 함께 한 연구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셀(Cell)'에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