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정상 만남 9개월만…러 "매우 중요한 문건들 합의될 것"
우크라 외무 "우크라에 더 많은 탄약과 무기 지원으로 대응해야"
나토 사무총장 "북·이란, 러에 무기 지원대가로 핵 기술 이전 받아"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4년 만의 북한 방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쓸쓸한 브로맨스"라고 지적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18~19일에 열리는 푸틴 대통령의 평양 국빈 방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공식 대화에 많은 시간이 할애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러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이며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새로운 포괄적 파트너십 협약을 마무리하려 작업 중"이라며 이번 만남에서"매우 중요한 문건들"이 합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무기 지원으로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만남은 러시아와 북한 지도자의 "쓸쓸한 브로맨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외교 연합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탄약과 무기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등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군 당국도 지난해 11월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말고도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또한 이날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윌슨 센터 연설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가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북한은 100만 발이 넘는 포탄을 공급했고 이란은 수천대의 샤헤드 드론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대한 대가로 북한과 이란은 미사일과 핵 능력 진전에 도움이 되는 러시아의 기술을 지원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