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세 작전을 승인한 가운데,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전면전시 이스라엘의 그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P 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고위 지휘관 탈레브 압둘라를 위한 추모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규모 공세를 펼친다면 지상, 공중, 해상 공격에 대비해야 된다"며 "지중해 상황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이스라엘의 그 어떤 지역도 우리의 무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헤즈볼라는 규칙도 한계도 없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들은 우리가 최악의 상황에 대비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무기를 갖게 됐다. 결정이 내려지면 최전선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전날 자신들의 정찰용 무인기가 촬영한 것이라며 이스라엘 최대 항구도시 하이파의 모습이 담긴 9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는데, 나스랄라는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민감한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보도 갖고 있다"고 위협했다.
나스랄라는 또한 이날 처음으로 동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를 비롯해 이스라엘을 지원한 역내 다른 국가들도 공격 대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레바논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이스라엘에 키프로스 공항과 기지를 개방한다는 것은 키프로스가 전쟁의 일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지역도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신들은 이 지역의 어떤 군사 작전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키프로스는 문제의 일부가 아닌 해결책의 일부"라며 키프로스에서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전달하는 해상 통로를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