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세월호 이후에도 안전한 사회로 변화되지 않아"

세월호 진상 규명 안돼(66.6%) vs 규명 됐다(28.9%)

응답자 66.6%, '세월호 참사가 사회에 영향을 줬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재난으로부터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16재단이 에스티이노베이션에 의뢰해 지난 5월 16~27일 전국 20~75세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리서치 연구'(95% 신뢰수준, ±2.19% 포인트) 결과가 21일 4·16 국제 심포지움에서 공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9.9%는 '한국 사회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인가'라는 질문에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사회로 변화됐는지에 대해서는 64.3%는 변화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냈다.

세월호 참사가 사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91.3%로 집계됐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밝혀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6.6%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한 반면 28.9%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됐다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 책임과 관련해서는 '국가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83.7%로 가장 많았으며 '세월호 회사'(66.9%), '세월호 선원(63.1%), '대통령실'(60.1%), '해양수산부'(58.7%) 등 순이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로 만들어가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에 대해서는 '안전에 관한 시민 권리의식 개선'이 54.9%로 가장 많이 답했으며 다음으로 '피해자들의 진실·책임규명'(39.4%),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의지 개선'(38.4%)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