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거 앞두고 '독도 일본 땅' 포스터 등장에 서경덕 "역이용 할 때"

"선거 게시판까지 이용 국제적인 망신"

"일본의 지속적인 무리수 역이용 할 때"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현지 선거 게시판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문구를 새긴 포스터가 대량으로 부착된 사실이 공개되자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선거 게시판까지 이용해 독도에 관한 억지 주장을 펼치는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23일 꼬집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게시판에 등장한 포스터 사진을 공유하며 "최근 독도를 조사하는 한국 선박에 대한 항의, 자국 내 선거 게시판을 활용한 독도 억지 주장 등 일본의 지속적인 무리수를 우리가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정치단체 NHK 당은 기부금을 내면 포스터를 붙일 수 있다고 기부자를 모집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선거 게시판 공간을 광고판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아사히 신문은 21일 "포스터 게시 대가로 게시판 1곳당 1만 엔(한화 8만7123원)을 요구했다"라며 "약 900곳에 포스터 게시 희망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포스터와 관련해 1000건 이상의 불만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선거 게시판은 후보자 자신의 선거 운동용 포스터를 게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후보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 교수는 오는 7월 시민들과 함께 독도에서 초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를 펼쳐 사진 및 영상으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