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 제공)
21일 개최된 '2024년 납세대상 시상식'에서 김영식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납세자 권익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납세자권익대상'을 수상했다.
김 전 회장은 고려대 경영대 재학 시절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40여년간 삼일에서 근무한 '삼일맨'으로, 주로 감사분야에서 일했으며 감사·세무 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주요 업적으로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부감사의 기틀을 닦은 점이 꼽힌다. 이후 삼일은 20여년간 삼성전자 외부감사를 맡았다.
세무부문 대표를 거쳐 삼일 회장,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을 역임하면서 납세자권익보호에도 크게 기여했다.
한진해운 사태로 삼일이 타격을 입게 된 후, 김 전 회장은 비상시국을 돌파할 적임자로 지목돼 2016년부터 총괄 대표를 맡았다. 2017년 회계 개혁이 한창이던 때에는 삼일회계법인 CEO로서 감사환경을 개선해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 회계사들의 업무환경을 크게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연임이 가능한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회계사회)의 제 45·46대 회장을 맡아 2020년부터 4년간 회계사회를 이끌었고, 최근 임기가 만료됐다.
김 전 회장은 회계사회 회장으로서 회계개혁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기업과 감사인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다. 특히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반발을 완화하고 회계사들의 고품질 회계감사가 이뤄지도록 많은 노력을 쏟았다.
신외감법으로 대표되는 회계개혁에 힘입어 최하위권을 맴돌던 회계 투명성에 대한 국제 평가 순위는 2021년에 조사대상국 64개국 중 37위로 껑충 뛰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2022년 '비전2030'으로 '국가경쟁력을 선도하는 회계투명성'을 선포, 그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던 회계 불투명성을 개선시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김 전 회장은 회계사회 제70회 정기총회에서 임기를 마무리하며 "(회계사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 국가와 사회로부터 저절로 인정받는 단체가 될 것"이라며 "사익보다 공익이 우선한다는 관점에서 회계사들이 똘똘 뭉쳐나가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 존경받고 사랑받는 집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