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에도 찬성 입장인가’ 묻자... 안철수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6.10 [사진 = 연합뉴스]
안 의원은 27일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밝힌 채상병 특검법 추진안에 대해 "만약 여·야가 대안을 받아들여 주면 제일 좋다"며 "그렇지 않더라도 여·야 합의가 되면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부 안 된다고 하면 결국 저는 찬성표를 던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범야권이 추진 중인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국회 본회의 표결 시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진행자가 '여·야 합의가 없다면 민주당 안에도 찬성하겠다는 입장인가'라고 재차 짚자, 안 의원은 "그렇다. 올라온 안이 그쪽 안 밖에 올라오지 못한다면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저는 채해병 특검이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대통령 탄핵까지 간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이어 채해병 특검법의 필요성에 대해 "보수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국방과 안보 아니겠나"라며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젊은이가 자기 목숨을 바쳤다면, 그 진상을 세세히 조사해서 거기에 맞는 예우를 해 드리는 게 국가가 해야 할 일이고 그게 선진국"이라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나는 다른 생각 없이 채해병 특검법은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지난 21대 국회부터 그랬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제22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줄곧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혀 왔는데, 그는 지난 5월2일 국회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 표결에 나서자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 '철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아울러 한동훈 후보가 채해병 특검법 발의를 밝힌 것이 윤 대통령과 갈라서기라는 평가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이 일은 아마 대통령 임기 끝날 때까지 민주당에서 공격할 것이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려면 정면승부 하는 게 맞다"고 평가를 내렸다.
한편,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며 '조건부 찬성' 취지의 채해병 특검법 추진을 밝힌 데 대해서, 여당 당권주자들 간 새로운 전선이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후보의 제안에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모두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1 대 3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