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횡령직원 검찰에 수사의뢰
계속되는 취업난에 실업자와 구직자들은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자기 배 채우기에 급급했던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의 한 직원이 횡령 혐의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12월 '고용안정시책 추진실태' 감사과정에서 노동부 구 서울남부노동사무소 소속 책임상담원 이某씨가 고용보험기금 중 사업주 직업능력개발 훈련비용 지원금 9억7천만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적발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감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某씨는 영등포구 등 관할지역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내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실시한 사업주에게 '훈련비용을 지급하는 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사업주 직업훈련개발 훈련비용 신청서' 등을 허위로 작성해 상급자의 전산비밀번호를 도용, 지불금액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시키는 수법으로 지난 2004년 7월부터 2005년 8월까지 5회에 걸쳐 9억7233만원을 횡령했다.
이某씨는 횡령금으로 3억2000만원 가량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변액보험(3억5000만원), 은행펀드 가입(1억5000만원), 결혼자금(3500만원), 자동차·의류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某씨가 도피 등이 우려가 있어 우선 검찰총장에게 수사를 요청하고 횡령액에 대한 변상책임과 근로계약 해지조치를 포함한 신분상 책임을 검토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