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 의원과 통화해 '안 나오는 게 좋다' 얘기"
"이재명, 정권 교체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강력한 지지…2년 내내 1등 놓쳐본 적 없다"
정성호 "의미 있는 득표 하지 못한다고 하면 들러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걱정"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2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김두관 지사가 검토를 한다고 그래서 어제(1일) 통화를 해서 '안 나오는 게 좋다'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전 대표는 총선 승리로 이끌었고 민주당의 절체절명의 목표인 정권 교체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2년 내내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며 "이번에 이 전 대표를 당 대표로 선임해서 대통령 후보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협력하자는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최고위원으로 12명 정도가 표명하고 있는데 이분들마저도 완전 친명 일색이라고 하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런 얘기는 저도 공개적으로 하고 저를 찾아온 최고위원 후보자들에게도 그러한 충고를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 단독으로 출마하는 것보다는 다른 분이 나와서 경쟁하는 모습이 흥행에도 좋고, 또 본인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겠다"면서도 "김두관 의원도 영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당의 지도자인데 지금 나와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하지 못한다고 하면 오히려 들러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재명 전 대표를 차기 당대표로) 추대하는 분위기에 당내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신다"며 "당대표를 추대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9~10일 전당대회 예비후보 등록이 예정됐다.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가 각각 4명, 9명 이상이면 예비경선을 통해 이를 3명, 8명으로 추리기로 했으며 14일 예비경선을 거쳐 오는 8월 18일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경선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