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CNN은 이날 30분간 이뤄진 통화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참여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이스라엘 소식통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위한 기본 합의에 임박한 가운데 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관련 단체가 인질 석방과 관련해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상당한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인질 협상에 대표단 파견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을 마무리 하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해 미국, 카타르, 이집트 중재자들과 협력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총리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스라엘 관리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통화 직전 협상단과의 만남에서 "전쟁은 모든 목표를 달성한 후에야 끝날 것"이라며 "단 한 순간도 일찍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협상팀의 한 익명의 소식통은 이날 저녁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하마스의 제안에는 매우 중요한 돌파구가 포함돼 있다"며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제안이고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하마스가 기존 입장을 상당 부분 조정했다"며 이는 "영구적인 휴전을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돌파구를 찾았다. 다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 며칠 안에 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휴전·인질 협상에 대표단 파견을 격려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여기에 꽤 중요한 기회가 열려있다고 믿는다"면서 "대표단을 파견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협상에서 그 기회를 잡으려는 총리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날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주도하는 협상팀이 중재국인 미국, 카타르, 이집트에서 하마스 측의 새로운 휴전안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동안 교착됐던 양측간의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세 막바지에 성사될지에 관심이 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27일 미국 등 중재국에 휴전안을 제시했으나 하마스는 지난달 11일 이스라엘 휴전안의 중요 부분을 수정해 이스라엘에 역제안했다. 그러나 이 제안에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돼 협상은 최근까지 교착 상태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