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댓글팀 의심계정 24개"…"김여사·韓 불법 댓글팀 의혹, 수사해야"

민주 "한동훈, 김여사 댓글팀 의혹, 수사당국 즉사 수사해야"
"특검법 포함시켜서라도 반헌법적 범죄 밝혀낼 것"
양문석 "韓 여론조작 의심 계정(네이버) 24개 확보"
"약 6만여 개 댓글 분석…502개는 오탈자, 띄어쓰기까지 동일"
장경태 "韓 당대표 되도 직무 정지, 감옥 보내겠다는 경고"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으로 불거진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김 여사의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을 특검법에 포함해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이 대통령 부인의 당무개입으로 번졌고, 총선 시기 한동훈 후보의 사천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며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가 3류 막장극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의 운을 뗐다.

이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후보가 장관 시절부터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폭로에 이어 김건희 여사 댓글팀이 있었다는 의혹도 터져나오고 있다"며 "수사당국은 넋 놓고 구경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직접 참여했다는 한동훈 법무장관 시절의 댓글팀은 예삿일이 아니다. 즉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장 전 최고위원이 댓글팀 운영 사실을 폭로한 자신을 고발하라고 호기롭게 말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한동훈 후보는 최소한의 해명이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용산이 불법 댓글팀 수사를 통해 한 후보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쯤 되면 한 후보가 스스로 자백하는 편이 나아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 댓글팀 운영 의혹도 밝혀야 한다. 김 여사가 지난 1월에 한동훈 후보에게 보낸 문자에 댓글팀 운영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드러났다. 사실이라면 경천동지 할 일"이라며 "영부인의 국정농단이 국민 여론을 왜곡, 조작하는 데에까지 이르렀다면 이 정권의 파멸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여론조성팀, 댓글팀의 운영은 민주주의와 선거제도를 뿌리부터 뒤흔드는 반민주적, 반헌법적 범죄"라며 "MB시절 국정원과 기무사의 댓글공작 그리고 드루킹의 불법 댓글조직 관련자들은 무거운 형벌을 받았다",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을 특검법에 포함시켜서라도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여론을 조작, 오도하는 반헌법적 범죄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동훈 후보의 여론조작 의심 계정(네이버) 24개를 확보하고, 이들 계정에서 작성된 약 6만여 개의 댓글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의심 계정들은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2022년 5월부터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으며, 주요 활동 내용은 한동훈 지지 댓글 작성, 한동훈 관련 네거티브 대응, 정적에 대한 공격이었다. 대표적 활동을 한 'jo00****'계정은 2022년 5월부터 현재까지 약 1만8천개의 댓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6만여개의 댓글 분석 결과, 댓글 내용 중 502개의 댓글은 오탈자, 기호, 띄어쓰기까지 100% 동일했으며, 조금씩만 변형한 댓글도 상당 부분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계정은 계정을 삭제하거나 과거 댓글들을 삭제하며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포착, 이는 댓글 작성자가 불법행위를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의원실은 추가적으로 증거가 인멸될 상황에 대비하여, 동영상 촬영 등 증거 자료에 대한 아카이브를 완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한동훈 후보의 댓글팀 의혹은 조직적 조작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증거들이 수없이 드러났다"며 수사기관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댓글팀 주장은 전대 개입이 목표가 아니다. 한동훈 당대표가 된다 한들 감옥 보내겠다는 엄포다. 수사기관에 불려 다니다 윤리위에 회부되고, 당대표 직무 정지에 이어 결국 감옥에 보내겠다는 경고"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양문석 의원실 측의 한 후보 여론조작 의심 네이버 계정 24개에서 작성된 약 6만여개 댓글 분석 자료를 토대로 "이 계정들은 공통적으로 2022년 5월 처음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며 "특히 이 댓글들은 한동훈 자녀의 입시 비리와 관련해 거짓 사실을 홍보하고 있다. 약탈적 저널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진 논문들과 표절 논란이 있었던 기고문 모두 현재 삭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댓글들은 각기 다른 계정으로, 각기 다른 시간에 100% 동일한 내용들을 조직적으로 댓글을 단 것"이라며 "특활비가 들어갔는지, 사설 댓글팀이 있었는지, 업무방해 행위와 여론조작 범죄에 대해 수사기관의 빠른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