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송씨, 단톡방 참여자들에게 임성근과 골프모임 제안"
"팬클럽 '그래도 이재명' 대표발기인…지난 대선 이재명 경호 책임자"
"김규현 변호사와 송씨-민주당 관련시 '사기 탄핵 게이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채상병 사망사고 제보공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 등이 함께 하는 '골프모임 단체대화방'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대화방 참여자들이 더불어민주당과 관계돼 있다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25일 JTBC 단독보도에 등장한, 소위 '해병대 골프모임 추진 단톡방'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이종호 씨와 김규현 변호사가 있었다. 여기에 중요한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전직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호종 씨"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송씨는 박근혜 정부 당시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고, 문재인 대통령 정부 당시 명예퇴직을 했다. 또한 송씨는 단톡방 참여자들에게 임성근 사단장과 골프모임을 제안한 인물"이라고 짚었다.
이어 "송호종 씨는 지난 2021년 3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팬클럽인 '그래도 이재명'의 대표발기인이자, 안전 분야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송씨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경호 책임자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변호사는 민주당 김광진 의원 보좌관 출신이자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며, 지난 총선 민주당 서대문구 경선에 참여한 적이 있다"며 "소위 '임성근 사단장 골프모임 추진 단톡방'의 대화 주동자 3명 중 2명은 민주당 관계자이고, 나머지 1명은 사기 전과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단톡방에 정작 임성근 전 사단장은 없었다. 그 대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경호책임자와 민주당 국회의원 선거 경선 참여자가 있었다"며 "제보공작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정언유착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에서는 임 전 사단장과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인 이씨, 해병대 출신 경호처 관계자 송씨 등이 지난 5월 단체 대화방에서 골프모임을 논의했다는 JTBC 보도와 관련해 채상병 사건 수사 관련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에 묻는다.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제보공작 사건과 관련하여, 송호종 전 경호관, 김규현 변호사와 단 한 번도 교감한 적이 정말 없나"라며 "만약 민주당이 이들과 교감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사기 탄핵 게이트'"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2023년 8월 9일 박정훈 대령이 자신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사기 탄핵 게이트' 주범자들의 녹취 파일 역시 2023년 8월 9일 같은 날 제작됐다"며 "김규현 변호사와 송호종 전 경호관은 거짓과 허세를 일삼았던 사기 전과자를 이용하여, 비극적인 사고를 자신들의 출세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보공작 사건과 관련하여 김규현 변호사와 송 전 경호관이 민주당 의원들과, 어느 정도 관련이 돼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