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위증 논란'에 민주 "국회에 거짓말 탐지기라도 설치해야 할 판"

"청문회서 '골프 단톡방' 멤버 행사 초청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돌연 말 뒤집어"

"수중수색 지시 안 했다는 강변부터 지금까지 쏟아낸 거짓말 일일이 열거 어려울 지경"

"해병대원 특검 반드시 관철시켜 진실 규명 방해한 세력 역사 심판대 세울 것"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순직 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이 위증죄로 처벌받을 게 두려워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며 임 전 사단장이 국회 증언할 때 거짓말 탐지기라도 설치해야 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임 전 사단장은 '습관적 거짓말쟁이'이냐"며 "언제까지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할 셈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임 전 사단장이) '골프 단톡방' 멤버 행사 초청에 대해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돌연 말을 뒤집었다"며 "'제 증언 내용과 객관적 사실관계가 차이가 난다'며 전 경호처 간부 송 모씨를 작년 3월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 행사에 초청한 사실을 인정하는 진술서를 22일 법사위에 제출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구명 로비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대통령경호처 직원 송 모씨를 지난해 해병대 훈련 참관에 초청한 적 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청문회'에서 "송 씨를 초청한 적 없다"고 했던 자신의 증언을 정정한 것이다.

윤 원내대변인은 "불과 16개월 전 본인이 초청한 사람조차 기억 못하냐"며 "귀신 잡는 해병대의 명예를 더이상 실추시키지 말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임 전 사단장은 뒤늦게 송 씨를 초청하도록 지시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어떤 경위로, 왜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며 "말을 바꾼 진술서조차 또 거짓말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수중수색 언론보도 사진을 보고 칭찬을 했음에도 수중수색 지시를 안 했다는 강변부터 지금까지 쏟아낸 거짓말이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자신만 살겠다고 해병대의 명예를 망가뜨리고 억울하게 유명을 달리 한 해병대원의 넋을 짓밟고 있다"고 한탄했다.

아울러 "임 전 사단장이 지난 1년간 쏟아낸 무수한 거짓말에 국민은 지치고 분노한다. 더 이상 파렴치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해병대원 특검을 반드시 관철시켜 임 전 사단장이 쌓은 허위의 탑을 허물고 진실 규명을 방해한 세력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