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카멀라" 별명 붙이며 "진짜 좌파"
"물가상승 촉발시켜…바이든 재앙정책의 배후"
"무능 검사" 비난하면서도 자신 기소 주도했다 주장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연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4.07.24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 "급진 좌파 미치광이(radical-left lunatic)"라고 공격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집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거짓말쟁이 카멀라"(Lyin' Kamala)라는 별명을 붙이며 "해리스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비난하며 그가 "바이든의 모든 재앙적인(disastrous) 정책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대선 TV토론과 피격 사건을 기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었으나, 최근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하면서 대선의 판도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59세의 흑인 아시아계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 등 유색인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던 트럼프 측의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표적으로 삼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되려 고령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공개된 CNN/SSRS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49%)은 해리스 부통령(46%)을 3%P 차로 앞섰는데 이는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 6%P보다 줄어든 수치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나온 모닝컨설턴트의 여론조사에서도 양 후보의 격차는 2%P로 집계됐다. 이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진행됐던 여론조사 격차 6%P보다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측은 표적을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변경,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훨씬 최악"이라고 비난하면서 "바이든은 가짜 진보였지만 해리스는 진짜"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겨냥한 4건의 기소를 주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NYT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시에 해리스 부통령을 "무능한 검사"라고도 비난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