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한동훈, 출발부터 용산 허수아비 싹수 노래…강화된 해병특검 발의"

"국힘, 채상병 특검법 처리 또 발목 잡아…당명 '방탄의 힘'으로 바꿔야"

"윤 정권과 여당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의 문 열릴 때까지 10번, 100번 두드릴 것"

"이상인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최대한 신속하게 관련 절차 밟아갈 것"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일말의 양심 있다면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돼 폐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첫 출발부터 용산 해바라기, 대통령 부부의 허수아비를 자처하는 걸 보니 싹수가 노랗다"고 직격했다.

박 직무대행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또 발목 잡았다"며 "민주당은 보다 강화된 해병대원 특검법 즉각 발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회는 전날(25일)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을 재석 299명 중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1명으로 최종 부결했다. 21대 국회에 이어 두 번째 폐기다.

박 직무대행은 "순직 해병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 외압의 진실을 밝히라는 주권자의 명령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며 "국민 뜻을 외면하고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더라도 대통령 부부만 '방탄'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아예 당명을 '방탄의 힘'으로 바꾸라"며 "민심 동행을 운운하던 한동훈 대표의 공약도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국민이 원하고 유족이 간절히 기다리는 특검법을 가로막는 것이 어떻게 민심과 함께하는 일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민심의 분노에도 정신 차릴 생각 없는 구제불능 여당과 민심 우롱 대표를 기다리는 것은 심판뿐임을 명심하라"며 "윤 정권과 여당의 어떤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의 문이 열릴 때까지 10번이고 100번이고 두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여야의 쟁점 법안인 '방송 4법'과 관련해 "국민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흔들림 없이 처리하고 중요한 국가 기관인 방송통신위를 불법적으로 운영해온 책임을 엄히 묻겠다"며 "어제(25일) 이상인 방통위원(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제출됐는데, 최대한 신속하게 관련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예고했다.

또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방통위를 이끌 최소한의 도덕성과 품격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100% 부적격 인사인 이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회는 국민의 명령과 상식에 따른 합당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독재 정권식 찬양 방송으로 공영방송을 제아무리 도배해도 총체적 국정 실패를 은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