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긍정 28%, 부정 63%
'김여사 문제' 부정 이유 언급, 5%p↑…긍정 이유 '외교' 5%p↑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35%, 민주당 27%...2주간 8%p 격차
차기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22%, 한동훈 19%, 조국 5%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제7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조사에 비해 소폭 하락해 지난 총선 이후 30%대에 근접했던 지지도가 다시 하락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7월 23~25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4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8%,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7월 3주차)에 비해 긍정 평가는 1%포인트 하락(29%→28%)했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60%→63%)했다. 긍·부정 격차는 직전 31%포인트에서 35%포인트로 4%포인트 늘었다.
긍정 평가자(277명)들은 이유로 '외교'를 36%로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민생'(5%), '전반적으로 잘한다',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4%), '원전 수주', '국방/안보', '의대 정원 확대'(이상 3%)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628명)들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4%), '김건희 여사 문제', '소통 미흡'(이상 9%),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공정하지 않음'(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부정부패/비리'(이상 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거부권 행사',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 언급이 5%포인트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가 5%포인트 증가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9%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개혁신당 3%,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3% 등으로 집계됐다.
거대 양당이 지난 조사와 같이 35%, 27%로 변함없었다. 민주당은 2주째 20%대 지지율에 머물러 있고, 총선 후 비등했던 양대 정당 지지도의 격차가 최근 2주간 8%포인트로 벌어진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네 명의 후보가 격하게 경쟁했던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신임 대표 한동훈 선출) 영향으로 짐작된다"면서 "작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임박해서도 양대 정당 지지도가 최대 10%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사후 원위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역순회 경선에서 90% 넘는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쟁 주자인 김두관 후보, 김지수 후보를 제치고 압도적인 압승을 기록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굳히는 모양새다.
'어대명' 분위기가 지속되며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다음달 18일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1%포인트 소폭 오른 9%로 여전히 한 자릿수 지지도를 기록했다.
한편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 22%,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9%,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5%로 나타났다.
그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각각 3%, 오세훈 서울시장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4%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8%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자(275명)의 55%가 이재명을, 국민의힘 지지자(355명)의 48%가 한동훈을 지지해 이외 자당 소속 인물들(10% 미만)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 12.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