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세 이하 육아 공무원 ‘주1회 재택근무’

8월부터 주1회 재택근무 의무화
육아 공무원 89.6% “재택근무, 일‧육아 병행에 도움”
市 “일‧육아 양립은 저출생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

어린 자녀를 둔 서울시 공무원은 8월부터 의무적으로 주1회 재택근무를 하게 됐다.

서울시는 31일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육아 공무원 주1회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8세 이하 자녀를 둔 서울시 공무원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근무일 중 하루를 골라 집에서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조처는 서울시가 지난 4월 8세 이하 자녀를 둔 시 재직 공무원 14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택근무 설문조사가 바탕이 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89.6%가 재택근무가 일과 육아 병행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88.3%는 재택근무 의무화에 찬성했다.

또 왕복 통근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자는 48.6%, '2시간 이상∼3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자는 34.3%에 달했다.

재택근무를 선호한다는 응답자의 46.6%는 '재택근무로 통근 시간을 절약하면 자녀 등하교 등을 지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일과 육아의 양립은 저출생 문제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로 여겨져 온 만큼 서울시가 앞장서서 아이 키우기 좋은 일터를 만들어나가려 한다"며 "이같은 노력이 자치구와 산하기관은 물론 민간까지 확산해 저출생 위기 극복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