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감원장, 1일 첫 회동 가져
금융시장 당면한 4대 리스크 요인 집중 관리 만전에 공감대
양 수장 “긴밀히 소통·조율하며 시장 신뢰 높일 수 있도록 금융행정 추진”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첫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최근 터져 나온 위메프·티몬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에 대한 피해구제와 판매자에 대한 금융애로 해소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금융위에 따르면, 양 수장은 회동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이번 사태와 관련된 위법 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향후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31일) 취임 후 첫 금융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티몬·위메프 사태로 정산지연 피해업체와 환불불편 등을 겪는 소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지원대책이 원활히 이행되도록 꼼꼼히 챙길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초래한 근본 원인을 제공한 티몬·위메프의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서는 확실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많은 소비자와 판매자 분들의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지금은 무엇보다도 신속한 수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임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의 첫 회동은 이날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이뤄졌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가계부채-부동산 PF-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제2금융권 건전성 등 우리 금융시장이 당면한 4대 리스크 요인을 집중 관리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
또한, 글로벌 무역·산업 구조의 급변과 인구구조·기후·기술 등 메가트렌드의 변화가 우리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에도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공유하면서, 변화된 환경에 맞지 않는 금융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하고, 금융감독이 이를 뒷받침해 금융산업의 외연을 넓혀 나가는데도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가속화하고 서민·소상공인 지원과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금융의 본질이 '신뢰'라는 점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앞으로 긴밀히 소통·조율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더 높일 수 있도록 금융행정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선 "시장은 민간의 자유와 혁신을 바탕으로 발전한다"며 "금융시장 안정은 금융위원회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금융을 시장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위는 금융정책을 책임지는 시장의 균형추로서 시장의 창의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시장의 실패를 보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시장안정 수호 ▲시장규율 정립 ▲새로운 시장 조성 등을 주요 과제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특히 금융규제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 변화된 환경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히 철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필요한 제도는 적극적으로 만들 것"이며 "정책금융은 보다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역할을 하도록 운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수장을 맞은 금융위가 향후 금융시장 안정화 및 새로운 금융시장 조성을 위해 어떤 금융정책 방향을 전개할 것인 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