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율 인하, 30대 찬성 52.2%...40대 반대 62%
자녀 공제 5억원 확대…찬성 49.6%, 반대 37.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세법 개정안을 통해 상속세 최고세율(50%)을 40%까지 낮추는 것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응답이 팽팽하게 대립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상속세 자녀공제액을 기존 5000만원에서 5억원까지 10배 늘리는 방안에 대해선 찬성 응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기관이 뉴스핌 통신사 의뢰로 지난 5~6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30억 초과 상속자산에 대해 현행 상속세율인 50%를 40%로 하향 조정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 질문한 결과, '찬성한다' 43.2%, '반대한다' 42.0%로 팽팽하게 의견이 대립했다. '잘모름'은 14.8%였다.
찬성 응답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찬성 52.2%, 반대 36.7%, 잘 모름 11.1% 순이다. 반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로, 찬성 29.1%, 반대 62%, 잘 모름 9%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진보 성향의 응답자일수록 반대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23.9%, 반대 65.6%,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찬성 28.9%, 반대 61.5%, 진보당 지지층은 찬성 18.5%, 반대 81.5%로, 반대 응답이 압도적으로 더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66.3%, 반대 17.5%, 개혁신당 지지층은 찬성 53.2%, 반대 39.6%로 찬성 응답이 더 높았다. 새로운미래는 찬성 54%, 반대 26.7%였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평가에 따라서도 '국정 운영을 잘 못한다'는 응답자들은 찬성 26.2%, 반대 61.8%,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은 찬성 72.1%, 반대 9.3%로, 서로 대조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상속세 자녀 공제 금액을 현행 1인당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10배 상향하는 안에 대해서도 설문한 결과, '찬성한다' 49.6%, '반대한다' 37.3%로 찬성 응답이 12.3%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3.1%이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에서 대부분 찬성 응답이 반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0대는 찬성 44.8%, 반대 46.1%, 강원도는 찬성 46.4%, 반대 49.9%로 팽팽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찬성 37.4%, 반대 51.5%, 조국혁신당 찬성 36.6%, 반대 51.2%, 진보당 찬성 44.9%, 반대 55.1%로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64.5%, 반대 23.2%, 개혁신당 지지층 찬성 62.7%, 반대 29.3%으로 찬성 응답이 더 많았다. 새로운미래는 찬성 54.9%, 반대 29.4%로 나타났다.
국정 지지별로 보면 윤석열 정권이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자녀 공제 확대에 대해 찬성 40.3%, 반대 48.4%,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찬성 65.4%, 반대 19.8%로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 2.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