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환자, 62.2%가 65세 이상…질병청 "8월 말까지 증가 예상"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 6월 말부터 6주 연속 증가

65세 이상·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관리체계 강화

JN.1 변이 등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 10월 중 접종 시작

지영미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중요"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입원환자의 62.2%가 65세 이상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8월 말까지는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9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875명) 이후 지속 감소하다가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8월 1주 861명이 신고되어 2월 수준의 환자 수를 보이고 있다. (최근 4주 입원환자수 7.2주 148명 → 7.3주 226명 → 7.4주 475명 → 8.1주 861명)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1만 2407명)의 65.2%(8087명)으로 가장 많았고 50~64세가 18.1%(2251명), 19~49세가 10.3%(1283명) 순이었다.

질병청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최근 2년간(22년~23년) 여름철(7~8월)에도 유행하였으며,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 시 8월 말까지는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 추이에 대한 보완적 감시를 위해 실시하는 하수 감시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6월 말(26주)부터 6주 연속 증가했으며, 입원환자 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로 8월 1주 기준 검출률이 39.2%로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표본감시(K-RISS) 병원체 검출률 7.2주 13.6% → 7.3주 24.6% → 7.4주 29.2% → 8.1주 39.2%)

이날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중등증 이하 환자가 다수(93.8%)로 기존 의료 대응체계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코로나 유행 당시 일반병상(일반병실 1만 2000개, 중환자병상 347개)을 운영하던 706개 병원이 코로나 환자를 진료 중이다"라며 "필요 시 국가격리병상(270개), 긴급 치료병상(436개) 등 감염병 전담병상을 보유한 병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65세 이상·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중증화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또한 경증환자의 응급실 내원은 응급실 부하를 늘릴 수 있으므로, 경증 코로나 환자는 상급 병원 또는 권역 응급 의료센터보다는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도록 하여 응급실 과밀화를 방지하고 중증환자 중심 의료체계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균주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JN.1 변이 등 대응)을 활용하여 10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및 요양시설과 장애인 생활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접종자 본인이 비용을 부담하여 접종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복지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 상황에 대응하여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점검회의에서 논의된 대응 방안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기간 동안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면서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