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군 포격으로 원전 냉각탑에 화재 발생”
젤렌스키 ”러 점령군이 불 질러…방사능 수치 정상”
"소방관 화재 진압 중…폭발 위험은 없어"
◆…자포리자 원전 <사진 로이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탑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양측이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자포리자 지역의 러시아 주지사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에네르호다르 마을을 포격하면서 자포리자 원전 냉각 시스템에 화재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러시아 점령군이 발전소에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현재 방사능 수치는 정상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발리츠키 주지사 또한 "방사능 환경이 정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있다"며 "증기 폭발이나 다른 결과의 위협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원전의 반대편 기슭을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고의로 발전소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부인하며 러시아가 발전소를 통제하며 일종의 "핵 협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 국영 원자력 회사 로사톰이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