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행사에 광복회장 불참이 말 되나.. 대통령이 풀어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4법' 중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대한 무제한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 의원은 13일 오전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김 관장 선임으로 윤 정부가 친일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 "정권 자체가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우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제13대 독립기념관장에 김형석 전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 겸 고신대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이에 대해 광복회·범야권에서는 김 관장을 뉴라이트 계열 인사라고 지적하면서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광복절 경축식을 불참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 의원은 김 관장 임명 관련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빨리 이종찬 광복회장, 우원식 국회의장과 긴밀히 소통해 직접 풀어내야 한다"며 "이종찬 회장은 원래 윤석열 대통령한테 그렇게 비우호적인 분이 아니었다"고 짚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12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뉴라이트 성향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종찬 회장은 '이거 진짜 내가 망신스럽다'고 생각하시는 거다"라며 "자신이 윤 대통령을 만드는 데 멘토 비슷한 역할을 했는데 어떻게 홍범도 흉상을 이전하면서 뒤통수 칠 수 있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회장이 홍범도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과 이에 파생된 건국절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보수가 어떻게 정권을 잃느냐에 대한 표준화된 방법론이 생기는 것 같다"며 "뉴라이트라는 분들은 뿌리가 약해 역사 문제밖에 건드릴 게 없으니 세게 나오는 분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왜 이분들 말에 그렇게 쫓아다니나. 보수는 역사적으로 산업화·경제발전 등 실적을 바탕으로 국민 삶을 낫게해서 평가받아야 된다"며 "개혁신당은 건국절 행사 입장권은 받아놨지만 정부가 14일까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광복절 행사 참석 여부 판단을 유보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8·15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한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행사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뉴라이트 사관을 가졌다면서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