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한국 정신 못 차릴 때 깨운 나라가 일본.. 고마워해야”
천공, 동해석유, 김포·서울, 양평고속도로 논란에도 등장한 바
◆…역술인 천공. [사진 = 유튜브 정법시대 방송영상 갈무리]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 정부 이후 불거진 대일본 저자세 외교에 대해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징용·위안부 등 일제의 만행에 면죄부를 주는 일들이 벌어지고, 급기야 최근 독립기념관장 인사에서 친일 매국의 속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판단한다"고 쏘아붙였다.
의원실 측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국민적 평가와 분노는 분명하지만 '도대체 왜?'라는 의문에는 답을 찾기 어렵다"며 "대통령 오랜 지인이자 스승으로 불린다는 소문까지 나도는 천공에 주목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정부에서 일어난 여러 일들이 공교롭게도 천공의 과거 발언과 일치하는 경우가 잦아 천공의 국정개입설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해 석유 매장 가능성 ▲김포·서울 편입 추진 ▲북한 오물풍선 살포 등 사안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천공의 과거 발언이 도마에 오른 적 있다.
의원실 측에서는 계속해서 천공이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말했던 일본 관련 발언들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의원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2014년 11월 4일 유튜브 '정법시대' 채널에 게재된 영상들을 바탕으로 한다. 각 영상별 제목은 ▲일본이 조선을 깨웠다 ▲일본은 조선을 미워하지 않았다 ▲일본과 손을 잡아야 ▲조상들의 한 등이다.
◆…역술인 천공. [영상 = 노종면 의원실 측 제공]
이어 "한국은 일본한테 고마운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가 미개하게 살면서 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 대한민국을 깨운 나라가 일본"이라며 "일본 덕으로 우리가 문호를 열었고 국제 문물을 끌어들였는데 일본이 그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금 우리 사회를 이끌고 나갈 사람들은 베이미부머들이다. 이 사람들은 일본한테 유린당한 적도 없다"며 "우리가 힘이 없을 때 도움받은 적은 있어도 당한 사람은 없다. 그러고 일본한테 사과를 안 한다고 나쁜 놈들이라는 건 한참 착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일본이 잘못했던 거라고 몰아붙여서는 되는 게 아니다. 이것 때문에 아무것도 못 풀어가고 있다"며 "대한민국하고 일본하고 손만 잡으면 세상에 못 할 게 없다. 그만한 힘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해당 영상 내용과 관련해, 노종면 의원실은 "윤석열 정부는 일본 관련 정책과 정치 행위들이 천공과 무관한지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무관하다면 왜 대일본 외교 저자세 외교에 역사 부정 행태로 일관하는지도 답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노종면 의원은 향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 내용을 대통령비서실에 질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