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격차해소특위 준비.. 정부가 부족하다는 지적 있어”

- 한동훈, 이재명 회담 제의에는 “대단히 환영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여당 내부에서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국가공동체 전체의 '파이 키우기'와 동시에 국민 개개인의 '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은 그 취지에 대해서만 간단히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서 '파이 키우기'를 많이 강조해 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경쟁 속에서 공동체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정책을 장려해 왔다"며 "더욱 정교하게 그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파이가 커져야 많은 것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구체적으로 여당의 '파이 키우기' 정책에 대해 반도체·인공지능(AI) 등에 대한 집중투자가 그 일환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는 매우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와서 국민 삶 수준 역시 크게 발전해 왔다"면서도 "그 결과로써 양극화를 넘어선 격차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우상향은 개개 국민의 삶의 우상향과 동반될 경우 정말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파이를 키우는 지속 가능한 성장뿐 아니라, 구조적인 이유로 생긴 다양한 격차를 줄이는 노력 역시 중시해야 한다. 우리는 그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 당은 총선 때부터 내걸었던 격차해소를 정책 중요 목표로 삼겠다"며 "그것을 체계적으로 실천할 컨트롤타워로서 '격차해소특별위원회(가칭)'을 신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우리 정부가 그동안 격차해소를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좀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있었다"며 "그런 지적들의 일부는 맞고, 또 일부는 정부가 정책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면에 기인하는 것도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은 행정과 결합된 실천력이 있다. 격차해소특별위원회가 민심을 모을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하겠다"며 "파이를 키우는 정책과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을 함께 중시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재명 신임 당대표님의 회담 제의도 대단히 환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야가 지금 미루어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들에 대해서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의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