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당론 법안으로 만들겠다면 코웃음 쳤을 것"
"8명만 있으면 야당들과 힘 합쳐 통과시킬 수 있어"
"갑자기 의원 총의 모은다? 이제와 거짓말하면 안 돼"
"정봉주, '조금박해' 아냐…명팔이 하다 실패"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4.6.12 [사진 = 연합뉴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서 "한동훈 대표가 본인의 첫 번째 국민에 대한 약속을 이런 식으로 뭉개고 가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행태"라며 "국민의힘의 10명 모으기 어려우면 8명만 모아 오시면 개혁신당이 도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 본인이 약속한 건 명확했다. 채상병 특검법 발의하겠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 설득하겠다. 대통령을 설득하겠다 이랬으면 '하지도 못할 거'라며 코웃음 쳤을 거다. 근데 발의하겠다는 의원 10명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이어 "그걸 과연 당내에서 노력하고 있나. 거짓말하다가 들키고 있지 않나. 당내 의원들 소통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 바로 나와서 '뭔 소리야, 그런 거 안 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이라며 "야당들로서는 약속을 지키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고, 본인으로서는 되치기하려고 제보 공작 포함시키겠다. 당사자인 김규현 변호사·장경태 의원도 '상관없다', '내기나 해라' 하고 있다. 저도 땡큐"라고 했다.
'당내 화합도 중요한데 한 대표가 원내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 질문에 "처음 본인이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발의하겠다 약속했을 때 그게 쉬워 보였을까"라며 "만약 당론 법안으로 만들겠다였다면 우리 다 코웃음을 쳤을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근데 8명만 있으면 야당들과 힘을 합쳐서 통과시킬 수 있다. 대통령의 거부권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봐 굉장히 기대를 가졌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본인이 출마 선언하면서 약속을 했을 때나 지금이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당론 법안으로 하는 것은 어렵다. 본인도 그걸 알고 발의를 약속한 거다. 지금 와서 갑자기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야 된다? 그럴 거였으면 처음부터 그런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된다. 이제 와서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거세게 압박했다.
한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탈락한 정봉주 전 의원에게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명팔이 도적을 토벌하자"며 입당을 제안한 것을 두고는 "두 분의 케미가 좋다"면서도 "근데 이건 좀 놀리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천 원내대표는 "정봉주 전 의원은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가 아니지 않나. 정봉주 전 의원도 명팔이(이재명 팔이) 하려다가 사석의 이야기가 공개돼서 실패한 거 아닌가. 정 전 의원은 명팔이에 실패했고, 전현희 의원은 아주 강한 워딩(김건희 여사 살인자 발언)을 쓰면서 명팔이에 성공했다는 것 외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