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담대 최고 0.4%p 올려...비대면 주담대도 같은 수준 인상
7월 이후만 6번째 인상...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발 맞춰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 전경［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이 최근 급증하는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2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대면 아파트 담보대출과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p) 높이기로 했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최고 0.40%p 인상한다.
또한 대면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금리를 0.30%p 높이고, 대환대출 특별우대 금리(0.60%p)를 폐지하기로 했다.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최고 0.40% 상향 조정한다.
지난달 12일과 24일, 이달 2일과 12일, 20일 관련 금리를 연달아 높인 데 이어 7월 이후만 여섯 번째 인상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담대 관련 대면 아파트 담보대출(갈아타기 포함)의 경우, ▲신규코픽스 12개월 & 3년 고정혼합 & 5년 고정혼합 & 5년 변동 0.40%p ▲신규코픽스 6개월 & 신잔액코픽스 12개월 0.30%p ▲신잔액코픽스 6개월 & CD & 변동금리 6개월 0.20%p 인상한다.
대면 아파트 외 주택(연립·다세대)담보대출의 경우 ▲신규코픽스 12개월 & 3년 고정혼합 & 5년 고정혼합 & 5년 변동 0.4%p ▲신규코픽스 6개월 & 신잔액코픽스 12개월 0.3%p ▲신잔액코픽스 6개월 & CD & 변동금리 6개월 0.20%p 인상한다.
대면 오피스텔 담보대출의 경우 ▲신규코픽스 6개월 & 신규코픽스 12개월 & CD & 변동금리 6개월 0.40%p ▲신잔액코픽스 6개월 & 신잔액코픽스 12개월 0.1%p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이와 함께 비대면의 경우 우리WON주택대출(아파트·연립·다세대) 관련 ▲5년 변동 0.4%p ▲신규코픽스 6개월 0.3%p ▲신잔액코픽스 6개월 0.20%p 인상되고, 아파트 갈아타기 금리도 ▲5년 변동 0.3%p ▲신규코픽스 6개월 0.3%p ▲신잔액코픽스 6개월 0.20%p 인상된다.
한편 대면 전세대출인 경우 우리전세론(HF·SGI·HUG) 우대금리가 축소(갈아타기 포함)돼 고정금리 2년의 경우 0.30%p 인상된다. 아울러 대출이동 대환대출 특별 우대금리인 코픽스 0.60%p는 폐지된다.
비대면 우리WON전세대출·우리스마트전세론·i-Touch 전세론 금리는 최저 0.20%P에서 최곤 0.40%P 인상된다.
우리WON전세대출(HF/갈아타기)·우리스마트전세론(SGI·갈아타기)의 신규코픽스 6·12개월의 경우 0.40%p 오르고, 갈아타기가 아닌 같은 종류 대출 고정금리 2년의 경우 0.30%p가 오르게 된다.
아울러 우리WON전세대출(HF/갈아타기)·우리스마트전세론(SGI/갈아타기) 신잔액코픽스 6·12개월 & 고정금리 2년의 경우 금리는 0.20%p가, i-Touch 전세론(SGI) 고정금리 2년은 0.25%p가 상승하게 된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13연속 동결했다. 동결 결정은 '금융안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됐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가계 빚은 전분기말 대비 13조8000억원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1780조원으로 전분기말와 비교해 13조5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작년 4분기 1767조3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주담대는 16조원 증가한 1092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게다가 7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5조5000억원이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은은 "7월 가계대출은 전월에 이어 5조원대 증가세를 지속했다. 5월 이후 서울 아파트 중심으로 주택매매거래가 늘어난 것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실행으로 이어진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이 명목 GDP 성장률 이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최근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는 것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발맞춰 주담대 중심의 대출 금리를 지속 인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