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6월 3일 이재명 대표와의 오찬 행사를 위해 여의도 63빌딩 내 중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28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땡감으로 떨어질 것 같다", "지난 한 달 평가를 언론에서나 당내에서나 국민들이 굉장히 인색하게 하지 않나. 이건 이미 시험대에 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채 상병 특검도 얘기를 했으면, 또 (제3자 특검법과 제보공작 의혹 포함 안) 두 가지 민주당에서 받는다고 했으면 과감하게 해야 했다"고 혀를 찼다.
이어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 법안을 내라, 한동훈 대표가 세게 얘기하더라. 나는 민주당에서 한동훈 대표가 요구하는 안으로 법안을 내놓고 봐야 된다고 본다. 그렇게 해서 역습 하면은, 통과는 되는 거 아니겠나. 만약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한다 했을 때, 지금 현재 10여 명 넘어오면 되는데, 그 숫자는 한동훈 대표가 움직일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같이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특검법 발의를 위한 의원 10명도 못 모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받아서 한동훈 대표의 요구대로 민주당이 급하니까 법안 내라, 내가 얘기한대로 내면 될 거 아닌가. 시험대에 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검증을 계속해 나가는 거다. 이재명도, 한동훈도, 지금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이기 때문에 국민과 당원들은 늘 검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임기를 오래 지켜야 되지 않느냐' 말에 "임기 지켜야죠"라며 " 전당대회에서 뽑힌 대표니까 임기를 지켜주는 것이 제일 좋다. 당신이 얘기한 대로 국민 뜻을 존중하면서 가야 된다. 자꾸 되지도 않을 윤심에 맞춰 가려고 하면은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에 양당 대표 회담을 통해서 거기서 합의할 것 하고, 채 상병 특검은 최소한도 합의가 된다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벙 뜨는 거다. 여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 시장에서 격리시켜야 나라가 산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주장한 제3자 특검법과 제보 공작 의혹을 수사대상에 포함하는 것까지도 수용할 수 있다며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하도록 시한까지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앞서 한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압박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입장에선 정치 게임으로 봐서 여권 분열 포석을 두는 것"이라며 "언제까지 내놓으란 포석에 따라갈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 급하면 자기들이 기존 법안 철회하고 대법원장 특검으로 독소조항을 빼서 새로 발의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맞받아쳤다.
또 (공수처) 수사가 끝난 뒤에 특검 여부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당내 지적에도 "완전히 틀린 생각이 아니다"라며 "100대 0의 이슈가 아닌 이상 당내 이견을 좁히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의료 대란에 대한 윤-한 갈등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2026년도 의대 신입생은 취소하자, (대통령실이) 딱 거절을 해버리지 않나. 또 그 내용들이 밝혀지니까 윤한 갈등은 더 심해졌다"며 "저도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셨지만, 참모는 당에서 대통령한테 이런 건의를 했다 하는 건 자기 책임을 면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결정해서 잘된 일은 대통령께서 하셨다', '잘못된 일은 우리가 건의했다가 잘못됐는데 책임이 크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우리 정치 행태에 있는데, 한동훈 대표는 건의는 잘했으나 대통령실에서 거절하니까 '내가 건의했다, 대통령실 탓이다' 한다. 콩가루 집안이다. 바로 레임덕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동훈 대표가 지금 당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아직 세력화되지 못했다"며 "내일(29일) 대통령 4+1 국정 브리핑인데, 개혁은 국민과 합의해서, 여야 전문가들 합의로 이뤄져야 되는데, 꼭 의사 정원처럼 2천명 해, 이렇게 하니까 지금 혼란이 오고 있다. 30일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 만찬도 한동훈 대표하고 독대를 하지 않아도, 해도,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