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8월 제조업 PMI 47.2…5개월 연속 위축 국면
3대 지수 하락…"美증시, 지난달 5일 이후 최악의 하루"
◆…미국 제조업 경기가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되살아난 경기 둔화 우려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사진 로이터>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재점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기술 종합주 나스닥은 3.3%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장중 10% 폭락했다.
3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46.8에서 상승한 수준이지만 시장 전망치 47.5를 소폭 밑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티머시 피오레 ISM 제조업 조사 위원회 위원장은 "기업들이 통화 정책과 선거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자본, 재고에 투자하지 않아 수요가 억눌린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날 S&P 글로벌이 내놓은 8월 제조업 PMI 또한 47.9를 기록하면서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전월의 49.6과 시장 전망치 48을 모두 밑돌았다.
S&P글로벌 시장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경제학자는 "이는 제조업 분야가 3분기 중반 경기 둔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표는 향후 몇 달간, 이 같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재점화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77.33포인트(3.26%) 하락해 17,136.30에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으나 그 중 엔비디아가 9.53% 하락 마감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119.47포인트(2.12%) 떨어진 5,528.93, 다우존스30 지수는 626.15포인트(1.51%) 떨어진 40,936.93에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의 주요 지수가 지난 5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며 "제조업 부문의 암울한 지표가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날 나온 제조업 지표는 이번 주 6일(현지시간) 발표될 일자리 보고서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클리어 브리지의 조시 잼너는 "아직 일자리 보고서를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물 수익률은 지난주 3.910%에서 3.843%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