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탈당 요구' 집회 예고에 이재명 우려…"분열은 패배 원인"

"유튜버, 오는 29일 집회 강행 고수" 취소 재차 촉구

"검찰독재정권 무도한 야당 죽이기 수사, 전 정권정치탄압 수사 맞서 싸울때"

민주 이성윤 1인 시위 "검찰 文 수사, 논두렁 시계 2탄 같아"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 일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라며 우려의 메시지를 표명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해당 유튜버가 오는 29일 집회 강행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거듭 강조했듯 내부 분열은 우리의 가장 큰 적이고, 언제나 패배의 원인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변인은 "우리 안의 차이가 있다고 한들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진 않을 것이라는 단결의 메시지를 되새겨야 한다"며 "우리 내부에 작은 분열의 불씨나마 떨어뜨릴 수 있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검찰독재정권의 무도한 야당대표와 야당 죽이기 수사, 전 정권정치탄압 수사에 맞서 싸워야 할 때"라며 집회 취소를 재차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전날(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당내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며 "어떤 형태로든 퇴임한 대통령의 사저 근처에서 집단 시위를 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8일 양산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해 수사하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도 '통합' 메시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이날 오전 전주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문 전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과거 먼지 털이식 수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모욕을 줘 죽음으로 내몬 논두렁 시계 2탄 같다"고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차라리 검찰은 문 닫아라' 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이 의원은 "수사기관만 알 수 있는 내밀한 금융정보가 노출되고 있다"며 "초등학생 손자 태블릿을 압수하고, 태국 공인중개사까지 출국 금지하는 등 참고인을 겁박하고 스토킹식 수사는 검찰의 인권보호수사 규칙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압수수색과 소환이 반복된 야권 수사와 달리 한 차례 출장 조사로 끝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교하며 "검찰이 계속 이렇게 나간다면 결국 국민에게 외면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