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1980년대 증권주-2000년대 보험주 이어 2020년대 금융주 부각 전망
주목 시기로 10월 제시...밸류업 정책 관련 단기적 주가 상승 모멘텀 조성 전망
워런 버핏의 처브 매수를 들어 '증권 업종' 매수 강세 기대
트럼프 당선 시 '금융주 강세' vs 해리스 당선 시 '피해주 분류 안 해도'
日 밸류업 사례...반도체-에너지·종합상사-금융주 주도적 역할해
◆…［자료출처=KB증권 리서치센터 보고서］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과 하인환 연구원 팀은 9일 '주식시황 보고서'를 통해 "금융주는 20년을 주기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주도주 역할을 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한국 금융주 성과가 이례적으로 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한국 금융주만 좋은 것은 아니다"며 "최근 미국 금융주들의 성과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고, 만년 저평가였던 일본 대형 은행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 금융주에 주목해야 할 이유로 ▲트럼프, 해리스 당선 여부 불확실성에서 자유롭고 ▲CET1(보통부자본비율) 개선과 밸류업 정책 효과로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 상승 ▲9월 금융주 중심의 밸류업 인덱스 발표 ▲10월 실적 시즌 기대감 ▲12월 밸류업 인덱스 기반의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등으로 단기적으로도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김 본부장은 이와 함께 글로벌 트렌드 관점에서 미국, 일본 금융주들과 관련된 동향을 몇 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 금융주들의 성과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고, 만년 저평가였던 일본 대형 은행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를 돌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주를 주목해야 할 시기는 실적시즌인 10월임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전 실적 시즌 때마다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를 하면서 4월과 7월에 유독 강세를 보인 바 있다"며 "아직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들이 밸류업에 동참할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겠으며, 금융주 강세를 다시 한번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9월엔 밸류업 인덱스가 발표될 예정이고, 11월초부터는 세법개정안에 대해 국회 논의가 본격화할 예정이며, 11월말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통과를 거쳐 12월말 국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임을 들었다.
아울러 12월에는 밸류업 인덱스를 기반으로 한 ETF 출시도 예정인 점을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밸류업 정책 관련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자료출처=KB증권 리서치센터 보고서］
김 본부장은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들어 금융주 투자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워런 버핏이 매수한 처브는 보험사인데 채권 보유량이 매우 많은 특징(1200억 달러 이상)이 있어, 사실 처브에 투자한 것도 어떻게 보면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국내 금융주 전반을 선호하지만 버핏의 처브 매수 관점에서는 채권 강세 시기 연동되는 증권 업종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 시 수혜 가능성을 고려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에 볼커 룰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면서 "2019년 10월 완화 개정안이 승인됨과 함께 미국 금융주(투자은행)들이 강세를 보인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당선 시에는 이러한 기대는 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해주로 분류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일본 금융주와 관련해선 "2023년 일본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할 때, 3개 분야의 업종이 주도주 역할을 했다"며 ▲반도체(글로벌 AI 트렌드 반영) ▲에너지·종합상사(에너지 가격 강세 및 워런 버핏의 종합상사 투자) ▲금융주(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등이 그 예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연합인포맥스가 보도한 업종별 투자수익률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코스피가 0.49% 하락할 때 증권, 보험, 금융업은 각각 6.14%, 5.17%, 2.7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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