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걷는 것은 발의 자연스러운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의 압력은 발 앞부분과 뒤꿈치 사이에 고르게 분포되며, 발 아치는 중간에서 충격을 분산시킨다. 이는 발의 근육과 인대가 자연스럽게 사용되도록 도와주고, 발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여 균형을 잡는 역할도 강화된다. 맨발로 걸으면 대개 발뒤꿈치보다는 발의 앞부분이나 중간 부분이 먼저 지면에 닿는 자연스러운 보행이 이루어진다.
반면, 일반적인 신발을 신었을 때는 발바닥의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발뒤꿈치와 발 앞부분에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 신발의 밑창이 두꺼울수록 발 아치가 지면과 닿지 않아 발의 충격 흡수 기능이 제한되고, 이로 인해 발의 근육 사용이 줄어들 수 있다. 굽이 높은 신발은 서있을 때는 발의 앞부분에 더욱 압력을 가해 발가락 변형, 발바닥 통증 등을 더하고, 서있을 때는 뒷굼치에 몸 무게를 집중시켜 몸 전체의 무게 배분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바미와 같은 미니멀리스트 신발 (최소주의 신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얇고 유연한 밑창을 특징으로 하는 최소주의 신발은 발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며, 발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여 발의 균형 유지에 기여한다. 이는 맨발 걷기에 가까운 보행 경험을 제공하며, 발의 자연스러운 압력 분포를 유지해 발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국 신발의 종류와 설계는 발바닥 압력 분포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굽이 높거나 밑창이 두꺼운 신발은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제한하고 특정 부위에 압력을 집중시키는 반면, 미니멀리스트 신발이나 맨발로 걷는 것은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킨다. 잘못된 신발 선택은 발바닥 통증, 무릎 및 허리 통증, 발목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발 건강을 유지하려면 신중한 신발 선택이 중요하다.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고려한 신발을 선택하고, 가급적 맨발 걷기나 발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신발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