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 끊기며 독립 경영 길 들어서
서울시의회,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라디오 2곳 방송통신심의위 재허가 심사 앞둬
◆…TBS 사옥 (사진=TBS 홈페이지)
행정안전부는 이날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지정고시'를 통해 재단법인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에 대한 출연기관 지정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TBS는 서울시의 자금 지원을 받는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이었다. 출연기관 지정 해제에 따라 출연기관 지위를 잃고 독자 경영을 해야 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이 된 것이다. 이로써 TBS는 민영화를 통한 독립 경영의 길을 가게 됐다.
TBS의 연간 예산 약 400억원 가운데 70%가 서울시 출연금이었다. 서울시 예산 지원이 끊기면서 서울시와 법적으로 남남이 된 것이다. 현재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TBS 본사도 서울시 건물을 빌려 쓰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지급된 서울시 출연금으로 지난달까지 일부 직원들에 대한 급여가 지급됐으나 이달부터는 급여 지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편파 방송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을 방송한 TBS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나섰고, 지난 6월 출연금 지원 근거였던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TBS에 대한 출연기관 지정 해제를 행안부에 요청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부터 TBS를 인수할 기업을 찾았지만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TBS는 연말 라디오 2곳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심사를 통과해야 라디오 주파수를 계속 쓰는 것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