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경찰청의 이원화된 유실물조회시스템 '일원화'
과세·비과세분실물 구분 없이 경찰청 유실물통합포털 조회 가능
◆…경찰청 유실물통합포털에 내 과세대상습득물 조회 화면. 이곳에서 공항만 보안구역 내 발생한 과세대상습득물(화장품, 담배 등) 및 보관장소, 연락처, 습득일자 확인이 가능하다.
# 여행자A는 공항 입국장에서 휴대폰을 분실했다. 세관에 전화해 알아보니 휴대폰 같은 비과세대상분실물의 경우는 공항 유실물관리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 여행자B는 공항 입국장에서 담배 2보루를 분실했다. 공항 유실물관리소에 전화해 알아보니 담배 같은 과세대상분실물의 경우는 세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
앞으로 공항 유실물 정보를 동일한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어,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이 세관, 공항 등 어느 곳에 문의하더라도 관련 응대가 가능해졌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9일 전국 공항만 보안구역(보세구역 포함) 내 발생한 유실물을 여행자가 한 번에 찾을 수 있도록 관세청 분실물조회 시스템과 경찰청 유실물통합포털 시스템을 통합해 '일원화된 유실물조회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공항 보안구역 내 발생 분실물 총 건수 재작년 8948건에서 작년 3만2681건(비과세 2만8552건, 과세 4129건)으로 1년 사이 3.6배가 증가했다.
그동안 인천공항 내에서 여행자가 물건을 분실했을 경우, 해당 물건이 과세대상인지 여부에 따라 유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달랐다.
예를 들어, 면세점에서 구매한 술·담배 등 과세대상분실물은 '관세청 분실물조회 시스템(UNI-PASS)'에서 그 외 여권·신분증 등 비과세대상분실물은 '경찰청 유실물통합포털(LOST112)'에서 확인해야 했다.
이 차이를 모르는 여행자는 분실물이 발생할 경우 어디에 연락해 확인해야 할지 몰라 세관·경찰·인천공항·유실물관리소·항공사 등 여러 기관에 전화해야 하는 등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인천공항세관은 이러한 여행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이원화된 유실물조회시스템을 경찰청 유실물통합포털(LOST112)로 통합해 여행자가 세관, 경찰, 유실물관리소 등 어느 곳으로 전화하더라도 분실물을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이번 유실물조회시스템 통합으로 연간 4000명의 여행자가 분실물을 찾으면서 발생했던 혼란과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편의를 증진시키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