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SK이노 5천억원 이상 여유자금 생길 것...주주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않아"
11월 1일, 아태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 '통합 SK이노베이션' 출범 예정
KB증권이 SK이노베이션(합병존속회사)와 SK E&S(합병소멸회사)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현 수준인 15만원 선을 유지했다.
20일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1%(1700원) 내린 11만10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 최근 52주간 최고가는 16만2500원, 최저가는 9만1700원을 기록 중이다.
직전 거래일(9월13일)까지 접수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는 3300억원대이고, 이는 시장 예상치인 8000억원~1조4000억원 대비 낮게 종료되어, SK이노베이션은 5000억원~1조원의 여유 자금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KB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증권사를 통한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13일에 마감되었으며, 19일 종가가 청구가액(11만1943원) 대비 높아 추가 신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이 같이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청구권 최소 한도금액(8000억원)을 크게 밑돌은 점에 주목했다.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청구가액(11만1943원)와 주식매수청구권 접수 마감일인 13일 SK이노베이션 종가(11만700원)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데 따른 대다수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참석 주주 85.75%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당시 외국인 주주의 합병 찬성률은 95%에 달했다. 양사 합병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통합 SK이노베이션'이 오는 11월 1일 예정대로 출범하게 되면 매출액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태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로 출범하게 된다.
◆…［자료출처=KB증권 보고서 중 캡처］
전 연구원은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을 (-)1583억원으로 적자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유부문의 경우 정제마진이 2분기와 유사하나, 유가 하락(6월 배럴당 82.5달러9월 배럴당73.2달러)에 재고평가/Lagging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화학부문은 PX 마진 하락에, E&P는 유가 하락에 8~9월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봤다.
그리고 SK온은 판매가격 상승(직전분기 대비 +5%), 판매량 증가(+15~20%)에 따른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11월부터 합병되는 SK E&S의 실적 기여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전우제 연구원은 ▲합병 시너지(제품/원재료 판매망, 인력 공유 및 재무 안정화) ▲비중 유지를 위한 기관 매수세 기대감(합병 후 시가총액 10.8조원16.6조원, 코스피 40위24위) ▲SK온의 개별적 합병(SKTI, SK엔텀)에 따른 재무 개선 및 모회사 재무 안정화에 따른 SK온 자금조달 안정화 효과 등을 긍정 평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가스 직도입에 따른 원가 차이 ▲경쟁 발전 공기업 대비 인원 효율화(인력 1/5) ▲설비/정비에 따른 에너지 전환 효율성 차이 등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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