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 앤 썸웨어', 내년부터 힐스테이트에 순차 적용
◆…유니버설 디자인 웨이파인딩 시스템 '히어 앤 썸웨어' 적용 이미지.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의 길 안내를 돕는 특화디자인 '히어 앤 썸웨어(Here & Somewhere)'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히어 앤 썸웨어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힐스테이트' 지하주차장에 적용될 계획이다.
이번 특화디자인은 성별, 연령, 국정, 장애 등과 관계 없이 쉽고 명료하게 정보를 이해하도록 돕는 유니버설 디자인(UD, Universal Design)에 특정 구역 내에서 길 안내 역할을 유도하는 웨이파인딩 시스템(WS, Wayfinding System) 기능이 결합됐다.
현대건설은 정보의 중요도에 따라 색약자도 구분하기 쉬운 색상을 배색했고 노안이나 저시력자의 직관성도 고려해 가독성과 식별력을 높인 폰트를 적용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나 외국인이 다양한 픽토그램으로 정보를 이해토록 인지성도 강화했다.
이를 위해 색채 분야 경쟁력을 가진 KC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개발한 서체를 적용하는 등 UD 전문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컬러디자인뿐만 아니라 서체와 픽토그램 등 디자인 전반의 UD 개념을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도입한 것은 국내 건설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어둡고 시인성이 낮은 지하 주차공간에 이번 특화디자인을 적용하면 반복된 기둥과 혼재된 정보로 혼란을 겪는 입주민에게 위치 인식 정보,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안전 배색이 도입된 비상벨, 소화전 등 생활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노령화, 다민족화 등 사회적 변화가 가속되는 가운데 히어 앤 썸웨어가 다양한 입주민의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색약자, 외국인, 노약자 등 힐스테이트 거주민 모두를 고려한 섬세한 서비스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