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난다”... 다섯쌍둥이 출산 부부 ‘지원금’ 화제

국내 최초로 자연임신을 통해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부부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약 1억 7000만 원 이상의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동두천시에 따르면, 시에 거주하는 김준영, 사공혜란 부부는 지난 20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을 건강하게 출산했다. 자연임신으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부부는 시의 출산장려금 조례에 따라 총 1500만 원을 동두천 사랑카드라는 지역 화폐 형태로 지원받는다. 이 조례에 따르면 첫째에게는 100만 원, 둘째는 150만 원, 셋째는 250만 원, 넷째부터는 5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이 제공된다. 또 동두천시 산후조리비 100만 원과 경기도 산후조리비 250만 원도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첫 만남 이용권'으로 14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첫째는 200만 원, 둘째부터는 각각 300만 원씩 총 1400만 원이 국민행복카드 형태로 제공된다. 아울러 아동 1인당 11개월까지는 100만 원, 12∼23개월까지는 50만 원의 부모 급여와 0∼95개월 동안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도 지원된다.

지원금을 포함해 부부가 받을 현금성 지원은 총 1억 7000만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임신·출산 관련 의료비 지원과 국가장학금 추가 지원,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등의 혜택이 더해져 앞으로 지원 금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이번 다섯쌍둥이 출산은 지역에 큰 경사"라며 "부부가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부는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처음 만나, 7년간의 연애 끝에 지난해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후 임신 준비 과정에서 아내가 배란유도제를 맞고 자연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임신했으며, 모두 건강하게 태어나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