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로이터>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권자 단체인 'APIA 보트(vote)'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공동으로 지난 3~9일 한국계 등 AANHPI 유권자 1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 4.7%포인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에 그쳤다. 6%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다른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악시오스는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첫 번째 조사"라며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유권자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상반기(4~5월) 조사 당시에는 AANHPI 유권자 46%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고 3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23%는 다른 사람에게 투표할 계획이거나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투표 참여 의향도 증가했다. 응답자의 77%가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할 것이라고 "확실히 확신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몇 달 전 68%였던 것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2020년 대선 때(82%)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이 갖는 중요 정체성에 대해 응답자의 38%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으며, 아시아계 인도인 또는 남아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은 27%만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호감도는 지난 조사 이후 18%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62%가 해리스 부통령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으며, 70%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답했다.
AAPI 데이터 책임자인 카틱 라마크리슈난은 "해리스 부통령이 한 일은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들을 대선 캠프로 다시 불러들인 것"이라며 "이 집단의 열의와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16년과 2020년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